안녕하세요. '아트이슈' 입니다.
영국에서는 최근 환경운동가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명화에 수프를 끼얹고, 상점에 들어가 우유를 쏟아붓는 등, 극단적인 시위에 나서고 있습니다.
환경 문제 대응에, 미온적인 사회 분위기에 충격을 주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하지만, 수위의 적절성을 두고, 사회적인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활동가 2명은, 지난 14일 오전,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반 고흐의 명화 ‘해바라기’에, 토마토 수프를 끼얹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수프를 끼얹은 뒤, 접착제로 미술관 벽에 자신들의 손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이 단체는 화석연료 생산 중단을 주장하며, 예술 작품을 겨냥한 시위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술이 환경 문제보다 소중할 수는 없다는 취지입니다.
환경단체들의 과격 시위가 잇따르자, 정부의 고심은 깊어졌습니다.
가디언은, 수엘라 브레이버만 영국 내무장관이, 환경단체들의 시위 대응과 관련해, 경찰에 보다 선제적 접근 권한을 허용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는, 시위가 공공 안전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하거나, 이를 위협하는 경우, 금지 명령을 신청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격 시위를 이끄는 단체들은, 변화를 만들기 위해 많은 방법을 시도했으나, 결과가 실망스러웠고, 이에 더 강한 방식을 시도하게 됐다는 입장입니다.
‘저스트 스톱 오일’ 관계자는, 독립매체 ‘오픈 데모크라시’(Open Democracy)와 인터뷰에서, “우린 그간 국회의원과 회의를 하고, 청원에 서명하며, 행진을 조직하는 등, 대부분의 수단을 이미 사용해봤다”라며,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다른 방식이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과격한 시위 방식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과격한 방식으로 인해 환경운동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표적이 된 기업들이나 정부가 이들의 극단성을 비판하며 오히려 버틸 수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나 에너지 전환에 취약한 개발도상국들의 현실을 감안하면, 기후 행동주의자들의 주장대로 급진적인 변화를 추구할 수만은 없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도대체 환경운동과 명화들이 무슨 관계가 있길래 명화들이 테러의 표적이 되고 수난을 당하는걸까요?
환경운동의 취지는 좋지만, 의미없는 명화 테러는 환경운동의 좋은 의미를 오히려 퇴색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명화 테러를 환경운동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환경단체는 보다 참신한 어그로 방법을 찾아야 할것입니다.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행동은 성공하기 힘드니까요.
부디 환경운동의 성공을 위한 새로운 운동 방식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명화 #테러 #환경단체 #미술 #그림 #테러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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