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매와 싸운 화가, 그 치열한 투쟁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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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트이슈 입니다.
오늘은 치매라는 병을 앓고 있으면서, 치열하게 그림을 그렸던 화가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영국에서 활동하던 화가, 윌리엄 어터몰렌(Utermohlen·1933~2007)은, 62세가 되던 1995년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는 치매 진단을 받은 후, 5년 간 자신의 작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남기기 위해, 자화상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작품들은, 런던 퀸스퀘어 국립병원의, '마틴 로서' 박사팀에 의해, 의학적 평가와, 같이 기록 되었습니다.
2000년까지, 병마의 고통으로 인해, 자화상 그리기를 포기하기 전까지, 그는 수많은 자화상 작품을 남겨, 자신이 보고 있는 세계를, 오롯이 그림에 녹여냈습니다.
치매 발병 전 그는, 주로 신화, 전쟁, 자신의 아내를 주제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의 그림은, 고흐의 그림처럼 색채가 인상적이었고, 그림을 가득 채우는 다양한 구성과, 얇고 디테일한 선을 기반으로한, 사실적인 인물 표현이 특징이었습니다.
그러나 발병 후, 선의 표현도 점점 거칠고 굵어졌으며, 자주 활용했던 색의 대비, 채색도 달라졌습니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색감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혼란감을 겪었는지, 오일페인팅을 포기하고, 오직 팬으로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마틴 로서 박사팀이 평가한, 윌리엄의 치매 검사와 뇌영상 검사 결과를 보면, 그의 치매 증상은, 64세 이후 급격히 악화되는데, 64세 때 그의 초상화를 찾아보면, 확연히 그림이 달라졌습니다.
64세 이후, 그의 그림은 점점 사실적 표현을 벗어나, 추상화 형태를 띕니다.
자신의 얼굴에서, 눈, 코, 입의 공간적 배치가 일그러지더니, 이후 단순해지고, 결국은 사라집니다.
물론 치매로 인해, 그림 그리는 스킬이 떨어진 것도 고려해야겠지만, 그의 자화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표정이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여러분은, 내가 바라보고 있는 사람의 표정이, 사라지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있습니까?
물론 어터몰렌의 초상화 그림처럼 눈 코 입 자체가 사라지는 경험은 아니겠지만 상대방의 표정을 읽지 못한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사람은 두 가지 방식으로 소통을 합니다.
그것은 말과 표정입니다.
말은 우리 뇌의 여러 부위를 거쳐 전달되는 방식이지만 표정은 직관적입니다.
그렇기에 감정을 담을 때 말보다 표정이 더 즉각적입니다.
즉 표정을 읽지 못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언어 능력을 잃어가고 있기에 치매 노인에게 표정을 통한 감정의 소통은 더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대화가 불가능한 치매환자에게도 가족들은 두 손으로 볼을 감싸거나 머리를 쓰다듬으며 눈을 맞추고 따뜻한 미소를 보내는 노력을 합니다.
그런데 어터몰렌의 경우처럼 치매는 표정을 인식하는,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표정을 통해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만약 치매 환자가 누군가의 따뜻한 미소의 표정을 읽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다가와 자기의 볼을 감싸거나 머리를 쓰다듬는다면 기겁할 일입니다.
게다가 말기 치매라면 싫다고 손을 뿌리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치매가 진행될수록 노인들이 어떤 감정과 표정에 민감한지 알고 이에 맞춰 돌봄자나 가족들이 어떻게 감정적 소통을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치매 노인에게는 다른 감정에 비해 행복한 얼굴 표정을 읽는 능력이 더 오래 보존된다고 합니다.
윌리엄 어터몰렌의 자화상에는 그의 아내 패트리샤가 말한 것처럼 두려움과 슬픔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시선은 자신에게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는 아내를 향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비록 아내의 미소 안에는 안타까움과 슬픔, 고통이 숨겨져 있겠지만 그는 아내의 미소만 응시하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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